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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英雄門) G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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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향나무 / 싱크: 인투

바람소리 우렁차고
구름은 높이나니

구름에 뒤덮혀 천지는 암흑이네

바람이 일고 구름이 피어나니

해와 달이 모습을 감추네

바람이 소릴내니 구름이 화답하고

구름소리 온 천지를 뒤흔드네

풍운이 만나니
그 기백이 하늘을 찌른다

검과 도가 쉬지않고 번뜩이니

생사가 한 조각 꿈과 같네

술잔을 높이 들어 마음껏 즐기세

은원이 맺혀 있어도
마음은 모두가 하나네

 

영웅문(英雄門) G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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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소리없이 조용하고
구름은 먼곳에서 떠가네

구름이 흩어지니 실망이 이네..

강호를 향해 한바탕 웃어본다
남녀의 정 끝없음에..

 

풍운(風雲) 2부 - 47편

 

네가 그렇게 죽고 싶다면
소원대로 해 주마

 

서복, 천죄가 이미
회공의 복수를 했다

 

왜 또 사라졌지?

 

내가 말했지

잠든 호랑이도
용맹한 고양이보다 강하다고

 

이제 알겠지?

 

또 고양이가 몇 마리가 왔군

 

회멸, 어떤가?

난 상관 말고 어서
서복을 뒤쫓아요

막 오뢰화극수를 연마하여

2시진 동안은 무공이
격감해 있으니

그의 머리만 베면
영원히 환생할 수 없어요

 

어서 가서 회공의 복수를 해줘요

 

회공이...

 

제석천에게 죽음을 당했소

 

섭풍, 회공의 복수를 해줘요

 

안심하게

 

가지

 

서복

 

이렇게 낭패한 날이 올지 몰랐겠지?

 

패배자가 무슨 큰 소리냐?

실력 있으면 덤벼라

 

난 지금 공력이 약화되었는데

보경운은 용원을 먹어
공력이 증가되었고

섭풍까지 가세하고 있으니

우선은 피해야겠군

 

서복

 

오뢰화극수 연마로 원기를 상해서

네 성심결은 효과가 없다

 

원래 당신도 부상을 입는군

 

오늘 우리가 불사의
신화를 무너뜨리겠다

 

주인님

 

먼저 가십시오.
제가 그들을 막겠습니다

 

좋다

 

가자

 

사부님!

 

경운?

 

무명 어르신

 

사부님, 손발이...

 

경운아, 상심할 것 없다

 

그날 서복과의 일전에서

난 이미 죽을 결심을 했다

 

너희들이 무사한 걸 보고

이 악마의 소굴을
공격해 온 걸 보니

정말 기쁘구나

 

모두 내 복이다

사부님

어르신, 당일 몸을 던져
구해주시지 않았다면

저와 운 사형은 벌써 서복에게
죽음을 당했을 겁니다

저희가 어르신을 연루시켰습니다

 

바보 같은 소리 말게

그날 자네들이
끝까지 싸우지 않았나

 

참, 그 마귀는 찾았느냐?

 

놓쳤습니다

 

방금 회멸의 말이

서복은 지금 내공이
약화되어 있다니

그의 공력이 회복되기 전에
어서 여길 떠나죠

좋네

 

누구요?

 

어서 내당으로 가서 쉬거라

예...

 

원각이 사부님께 인사 올립니다

 

사부님, 어떻게 되신 겁니까?

묻지 말고 어서 나를
장천교로 부축하고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해라

예. 사부님, 가시죠

 

진기를 조금만 써도
내장이 파열될 듯 아프니

이렇게 가다간

오뢰화극수로 전신의
공력이 소멸되기 전에

고통으로 먼저 죽겠군

 

용원이 내 체내의 오뢰화극을
상쇄하길 바랄 수 밖에

 

너냐?

 

계속 날 미행했구나

 

당신을 미행하지 않으면

용원을 이곳에 숨겨뒀는지
어떻게 알겠소?

 

날 구한 건 다른 의도가 있었구나

 

그야 물론이지

 

그렇잖음 날 무시하는
늙은이를 죽일 수 있겠소?

 

내가 왜 당신을 구하겠소?

 

용원을 내놓으시지

 

그럼 통쾌하게 죽게 해주지

 

무엄하다!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구나

나를 배반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냐?

 

물론 알고 있소

 

당신에게 잘못 보이면 죽음뿐이지

 

그런데도 이렇게 방자하냐?

 

당신 성격에

예전 같으면 벌써
내 목이 잘렸을 거요

 

아직도 여기서 당신과
말할 수 있는 건

한가지 이유 때문이오

 

당신이 손을 쓸 수
없기 때문이지

 

당신은 용원을 삼키기 위해

오뢰화극수를 연마하여

체내의 진원을 유실했소

자신을 보시오

 

성심결이 효력을 잃어

상처도 스스로 고치지 못하고

체내의 용혈이 대량 유실되어

이제 공력이 크게
감소됐을 뿐 아니라

더 이상 불사의 몸이 아니오

 

풍운도 네가 천문으로
끌어들인 것이냐?

 

풍운뿐 아니라 회멸도 있소

 

당신이 오뢰화극수를 연마할 때

공력이 크게 감소한다는 걸
말해주지 않았다면

그가 때맞춰 당신을
습격할 수 있었겠소?

 

그들의 손을 빌어
당신을 죽이려 한 계획은

정말 절묘한 계책이었지

 

네가 무림을 제패하겠다고?

 

어림도 없다

 

당신은 그 용원 두 알을
삼킬 수 없소

 

천하에 용원이 두 알 뿐이니

내가 이걸 먹기만 하면

불로장생하고 천하무적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누구도 날 얕볼 수 없다

 

섭풍, 보경운

두고 봐라

 

너희의 나에 대한 치욕을

배로 갚아주겠다

 

용원을 먹었으니
공력이 급증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된 거지?

 

안돼, 난 용원의 공력을
흡수해야만 해

 

난 풍운을 이겨야만 해

 

풍운을 이겨야만 해

이럴 수는 없어!

 

사부님

 

경운? 섭풍?

 

아직도 안 갔느냐?

 

사부님. 풍 사제와 상의한 결과

저희의 진기를 사부님께 주입하여

속히 공력을 회복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바보 같은 소리 마라

난 체내의 경맥이 모두 끊겨

자네들의 내력을 주입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하지만..

운 사형, 어르신 말씀이 맞아

우선 단랑과 서복을
상대할 방법을 생각해야 해

 

하지만 천문을 샅샅이 뒤져도

제이몽과 천아를 찾을 수 없으니

서복이 그들을 어디에 숨긴 거지?

 

경운, 네 효심은 사부도 잘 안다

 

하지만 대국을 중시해야 한다

 

하지만 사부님의 지금 상태에서

서복이나 단랑을
만나게 되면 어떡합니까?

 

세상에 죽지 않는
사람이 있더냐?

 

난 생사에 연연하지 않는다

 

앞으로 무림의 안위는
너희들에게 달렸다

 

운 사형

 

초초가 기다리고 있어

 

사부님, 부디 조심하십시오

 

가거라, 난 반드시 목숨을 부지해

너희들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다

 

초초

 

초초

 

왜 이런 짓을 한거야?

 

내가 운아를 해쳤어요

 

그에게 죄를 지었어요

 

아니. 당신이 운아를
해친 게 아니야

 

단랑과 서복이야

 

그들이 운아를 죽인거야

 

운아는 죽지 않을 수 있었지만

내가 그를 죽이라고 결정했어요

 

내가 죽인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결정을 했단 거지?

당신이 운아를 죽이다니

 

운아가 대체 어떻게 죽은 거야?

 

단랑이, 단랑이 내게
선택을 강요했어요

 

운아와 천아 중 한 명이
죽어야만 한다고 했죠

 

난 선택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둘 다 죽어야 했죠

 

난 그들 대신 죽고 싶었어요

 

초초

 

왜 그런 결정을 한 거야?

 

운아는 당신의 친아들이고

천아는... 천아는
당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

왜 천아를 택하지 않았어?

 

당신이 천아를 택했다고 해도

난 탓하지 않았을 거야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어요?

 

나는...

 

난 그렇게 이기적일 수 없었어요

 

당신이 천아를 잃게 할 수 없었어요

 

당신이 천아를 잃게 되면

난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거예요

 

초초

 

평생 고통 속에 살 거예요

 

초초

 

초초

 

당신은 늘 남 생각만 하고

자신이 그 고통을 감수하지

 

당신은 죽을 필요가 없었어

 

당신은 잘못한 게 없어

 

왜지?

왜 내게 이렇게 불공평한 거지? 왜야?

 

왜?

 

왜?

 

보경운과 섭풍은 공력이
나보다 뛰어난 것도 아닌데

왜 그들은 인심을 얻고
원하는 대로 다 되는 거지?

 

난 힘들게 겨우 원하던 걸 얻었는데

왜 이런 추한 괴물로 변한 거지?

 

왜?!

 

용원은 과연 일월의
정화가 담겨져 있군

 

이 용 발톱만 있으면

최강자가 될 수 있다

 

보경운, 섭풍, 너희는
내 신발을 들 자격도 없다

 

오늘 내가 너희들을 부른 건

보여줄 게 있어서다

 

이 머리가 누구 것인지 아느냐?

 

제석천이다. 서복이지

 

누가 제석천을 죽인지 아느냐?

 

잘 들어라.
이 단랑이 죽였다

 

선포한다.
제석천은 이미 죽었다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은
이제 내게 속한다

 

너희들도 마찬가지다

 

이제부터 내가 너희들의 주인이다

 

명령에 복종하고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서복이 죽은 소식을 천하에 알리고

무림의 새 주인이

이 단랑임을 알려라

 

내게 충성하지 않는 자는 모두 죽여라

 

알겠습니다

 

신모는 어디에 있지?

주인님, 사람을 보내
찾아오겠습니다

 

찾을 것 없다

 

그녀가 댓가를 지불하게 하겠다

 

찾을 것 없다

 

모두 내가 죽였다

 

낙선

 

현빙으로 내 대혈을 찔러
극심한 고통을 겪게 했지

 

이제 네가 그 고통을 맛봐라

 

왜 아직도 손을 쓰지 않지?

 

왜 죽이지 않느냐?

 

널 죽이는 건 무척 쉬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 이용 가치가 있다

 

네게 먹인 약이 뭔지 아느냐?

 

최심단장단이다

 

그 약은 며칠에 한번 발작하는데

한번 발작하면 그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지

 

해독약을 원한다면
한가지 일을 해라

 

그 일을 완수하면 살려주겠다

 

섭풍의 머리를 가져와라

 

해독약을 주겠다

 

그를 죽이려니 마음 아프냐?

 

어서 가자

빨리 빨리

마귀가 온다. 어서 피해

 

무슨 일이 발생한 겁니까?

어서 피해요.
피하지 않으면 변을 당해요

 

그 마귀가 누구죠?

 

단랑인데 그가 서복을 죽였대요

 

어서 가자...

서복을 죽였다고?

 

빨리... 어서 가...

 

단랑의 소행이죠

 

단랑이 서복을 죽였다던데?

 

맞아요. 서복은 죽었어요

 

제석천도 죽었죠

 

서복은 불사의 몸인데

어떻게 단랑이 죽일 수 있단 말이오?

 

그 과정은 알 필요 없어요

 

서복이 죽은 건 확실한 사실이죠

 

단랑이 그의 목을 베어

도처에 전시하며
위세를 과시하고 있어요

 

지금 천문 사람 중에 나 외에는

모두 그에게 귀순했어요

 

무림의 각 문파도

순종하는 자는 번영하고
거역하는 자는 망하여

신권방도 그에게 귀순하지 않아

멸문의 화를 당했죠

 

단랑이 제석천처럼
인간성이 전무할 줄이야

아뇨

 

그는 도량이 좁고
음험하고 악독하여

제석천보다 더 끔찍해요

 

그를 죽이지 않은 게
정말 후회되는군

 

이들은 내가 죽인 건 아니지만

내가 죽인 것과 진배없지

 

어디로 가요?

단랑에게 복수하러 가오

갈 수 없어요

 

왜지?

 

단랑은 이미 용원 두 알을 먹어

그를 찾아가는 건
죽으러 가는 것과 같아요

뭐요?

 

단랑이 이미 용원
두 알을 먹었다고?

그래요. 그가 직접 말해줬어요

원래 서복에게 용원
두 알이 있었는데

서복이 단랑의 손에 죽었으니

용원은 단랑의 손에
넘어갔을 거예요

 

단랑이 얼마나 대단하게
변했든 찾아가야만 하오

 

보천과 제이몽이 그에게 잡혀 있는데

어떻게 가만 있을 수 있겠소?

 

서요

 

단랑의 지금 공력이면

당신과 보경운이 함께
상대해도 적수가 못돼요

 

무모하게 찾아가면
그들을 구하지 못할 뿐더러

당신의 생명까지 잃게 되죠

 

왜 그러는 거요?....

 

왜 안 먹었나?

 

내가 만든 음식이 맛이 없나?

 

이렇게 음식을 낭비하다니..

 

죄과로다...

 

무슨 짓이오?

날 죽게 놔둬요

 

말하시오.
누가 당신에게 독을 쓴 거요?

단랑이오?

 

그래요

 

난 유일하게 그에게
귀순하지 않았으니까요

 

운공하여 독을 빼내겠소

 

소용없어요

 

최심단장단의 독은

해독약만으로 해독할 수 있어요

 

걱정 마시오

내가 반드시 해독약을 구해주겠소

 

어르신, 뭘 하시는 겁니까?

거미줄을 끊었네

 

거미는 거미줄이 끊기면
곧 바로 다시 치지

왜 그런지 아나?

 

거미줄이 없으면 굶어 죽으니
생존을 위해서겠죠

 

자신의 집이 계속 파손되면

그냥 굶어죽고 말 것이지

 

그들의 본능이겠죠

 

본능만은 아닌 것 같네

 

단념을 모르는
생명에 대한 집착으로

영원히 포기하지 않는 거네

 

정말 존경스럽지...

 

어떤 사람들은

살면서 작은 좌절을 겪으면

분발하지 못하니

정말 거미만도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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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메아리 소리가

내 아픔을 어루만지며 스쳐지나가요

순간은 빠르게 지나가

적막한 도로를 메우죠

어디서

내 꿈을 찾아야 하나요

빼앗긴 그 꿈은 남몰래 도망갔어요

보이지 않아요, 찾을 수도 없네요

내 삶은 반짝거리며 흘러가는데..

당신이 말했죠.
어느날 안되겠다고

더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영원히 사랑할 수는 없다고

사랑만으로 살고 싶다고 했던 당신이

어떻게 날 잊어버릴 수 있나요

부러워요. 당신이 가질 수 있는

다른 이와의 영원한 사랑이..

 

순간의 미소가 사라지면
사랑은 괴로움만 남죠

추억이란 독에 양귀비만 만발하네요

서글픈 눈물의 시간속에

한사람만 지고 가는군요

흔들리는 등불 하나가

반딧불을 밝히고 있네요

저멀리 날아가 버려

반딧불을 꺼졌지만

벌레는 날아가려 하네요

바람속에 꿈을 날려버린 채

당신이 말했죠
어느날 안되겠다고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영원히 사랑할수는 없다고

사랑만으로 살고 싶다고 했던 당신이

어떻게 날 잊어버릴 수 있나요

부러워요. 당신이 가질 수 있는

다른 이와의 영원한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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